반응형 조직문화4 워터쿨러 효과 – 잡담이 실적을 만드는 이유 사옥 근처의 흡연 공간에 가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담배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대화부터 시작해 업무에 관한 중대한 이야기까지 주고받곤 하는데요. 요컨대 흡연 공간은 ‘담배를 피우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흡연실에서 관계가 형성되고, 정보가 교환되며, 때로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 시각에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를 보며 착실하게 일하는 비흡연자들이 억울할 정도인 거죠. 워터쿨러 이펙트(water cooler effect) 이러한 상황을 ‘워터쿨러 효과(Water cooler effect)’라고 부릅니다. 워터 쿨러는 바로 정수기를 말하는데요. 직원들이 물을 마시러 갔다가 의도치 않게 정수기 주변에 모여 잡담을 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2023. 2. 22. 파타고니아 조직문화에서 배우는 표리일체의 가치 실리콘밸리, 월가의 유니폼이라 불릴 만큼 파타고니아(Patagonia)는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회사의 비전을 믿고 따르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설립 당시부터 사업은 수단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지구라 얘기했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꿀 만큼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라는 말이죠. 실제로 파타고니아의 이러한 목표는 사업 전반에 일관성 있게 퍼져 있습니다. 오늘은 사업의 비전과 조직문화의 표리일체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파타고니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가장 주된 메시지는 환경보호입니다. 연중 대목인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때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즈에 자사 재킷을 사지.. 2023. 1. 23. 직장인 MBTI라고 불리는 버크만 진단(Birkman Assessment) 요즘엔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MBTI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때는 별자리나 혈액형을 묻기도 했었는데, 훨씬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MBTI가 완전히 대체해 버린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가족관계나 출신지를 묻기도 전에 MBTI가 어떻게 되는지 묻는 일도 많죠. 아무래도 함축적으로 그 사람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직원들끼리 MBTI 테스트를 같이 보고 결과를 공유하는 조직 행사를 많이들 합니다. 인터넷에 무료로 볼 수 있는 간소화된 테스트도 많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30분 이내인 데다가, 사회적으로 유행하며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 여러모로 무겁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 2023. 1. 22. 조직문화를 이루는 두 개의 축 - 제도와 커뮤니케이션 조직문화란 무엇일까요? 혹자는 조직문화는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성향의 총합인 것이라 합니다. 조직이 큰 경우에는 사업에 가장 핵심적인 소수 인원(Founder나 C-level)의 가치관, 성격,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화란 측정할 수 없는 공기의 무게라든지, 온도나 분위기와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더 중요하게는 그렇게 치부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될까요? 국가나 사회의 문화를 떠올려봅시다. 과연 정치나 경제, 또는 자연적인 조건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인 문화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특정 집단의 문화란 결국 그 집단이 형성된 곳의 자연환경이나 속한 사회의 규율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서 문화란 상부구조로써, .. 2022. 8.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