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C-level)은 "Chief-level"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임원을 의미합니다. 즉, C레벨 임원이 해당 조직 또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과 권한을 갖는 것이죠.
모든 회사가 최고경영자를 뜻하는 CEO를 선임하지만, 그 외의 C레벨은 회사가 정하기 나름입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직책이라 하더라도, 다른 명칭을 부여할 수도 있고요. 요컨대 마치 이름을 짓는 것과 유사합니다.
따라서 C레벨은 결국 만들기 나름이라 수 백가지가 될 수 있겠으나, 오늘은 가장 일반적인 C-level 10가지와 각자의 책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 CEO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 경영자)
: 조직의 최고경영자로, 회사의 전반적인 전략과 성과를 책임집니다.
◇ CFO (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 재무 책임자)
: CEO 다음으로 많은 직책은 CFO입니다. 예산, 회계, 자금을 포함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를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OO (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
: 생산, 물류, 공급망 관리와 같은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TO (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책임자)
: 제품 개발, 연구 개발, IT 운영 등을 포함한 기술 전략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HRO (Chief Human Resources Officer, 최고 인사 책임자)
: 채용, 평가보상, 개편, 인재개발을 포함해 회사의 HR 전략과 운영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SO (Chief Security Officer, 최고 보안 책임자)
: 물리적인 보안과 더불어 정보 및 데이터의 비정형적 보안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SO (Chief Strategy Officer, 최고 전략 책임자)
: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이행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최고 보안 책임자보다 그 수가 많지는 않으나, 최근 들어 최고 전략 책임자를 선임하는 경우가 많아, 혼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 CMO (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 마케팅 책임자)
: 브랜드 관리, 시장 조사, 광고 집행을 포함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과 운영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 정보 책임자)
: 시스템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관리를 포함해 회사의 IT 전략과 운영을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CTO가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기술을 담당한다면, CIO는 회사의 운영을 위한 기술을 담당하는 데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CLO (Chief Legal Officer, 최고 법률 책임자)
: 기업 운영에 있어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법률 준수를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 CRO (Chief Risk Officer, 최고 리스크 책임자)
: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정도를 평가하며 대응하는 위험 관리를 책임지는 임원입니다.
이밖에 흔한 C레벨 직책에는 최고 홍보 책임자인 CCO(Chief Communications Officer)가 있습니다. 특히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이나 대관업무가 중요한 회사에서 선임하죠.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비즈니스로의 확장이 모든 비즈니스에 해당되는 중요한 과제가 된 만큼, 신한금융지주처럼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 디지털 책임자)라는 자리를 만든 회사도 많습니다.
메신저앱 회사인 라인(LINE)은 이용자로 하여금 “WOW”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겠다는 비전에 따라, 신중호 공동대표를 CWO(Chief WOW Officer)로 선임하기도 했습니다.
요컨대 C레벨은 CDO처럼 시장이나 업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직책이 퍼지기도 하고, CWO처럼 다른 곳에 있지 않은 회사의 고유한 직책이 생기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다룬 10가지의 C레벨이 한 회사에 모두 있는 경우도 극히 드물기 때문에, 회사가 전략적으로 어떤 C레벨을 선임했는 지만 봐도 그 회사의 경영전략이나 주요가치를 가늠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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